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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대만 지진 사망 10명·실종 38명‥여진 속 구조 총력
입력 | 2024-04-05 06:30 수정 | 2024-04-0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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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5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에서 사망자는 1명이 늘어 10명이 됐고, 부상자는 천명을 넘었습니다.
◀ 앵커 ▶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도 40명 가까이 되는데, 여진 속에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빨간색 건물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규모 7.4 강진의 진원지와 가까워 피해가 집중된 대만 동부 화롄현의 한 건물.
지난 1980년대에 지어진 주상복합건물로 7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지진 직후 바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30대 여성이 반려동물 구조를 위해 건물로 돌아갔다가 잔해에 깔려 숨졌습니다.
[리룽셩/대만 화롄현 소방서 부서장]
″건물의 구조를 보면, 1층과 2층이 눌리고 뒤틀렸습니다. 건물 상부의 하중이 갇힌 주민을 누르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명 더 추가돼 10명이 됐고, 부상자도 1천67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산사태나 붕괴된 건물에 고립된 사람들도 66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지역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공원을 찾은 610여 명이 밖으로 나가는 길이 끊기면서 공원 내 숙박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도 38명으로 파악됐는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만 당국은 특수대원 등을 파견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지진으로 끊겼던 전기, 수도 시설 등을 복구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얀팅/상점 주인]
″지진이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고, 두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강인하게 미래를 맞이해야 합니다.″
다만 여진이 변수입니다.
이틀 사이 360건이 넘는 여진이 발생했고, 규모 6이 넘는 강진도 두 건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틀에서 사흘간 규모 7 수준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 TSMC는 지진으로 가동이 멈췄던 시설에서 밤사이 조업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