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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우
임금 행차 때 썼던 '배다리'‥상춘객 맞이
입력 | 2024-04-22 07:23 수정 | 2024-04-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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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선시대 임금 행차 때 목선을 이용해서 다리를 연결했던 일명 ′배다리′가 재현됐습니다.
봄꽃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44척의 배를 연결하고 그 위에 나무 상판을 올린 2백 미터 길이의 배다리가 설치됐습니다.
지난 2017년 다리를 받치고 있던 목선이 침수돼 철거됐다 2년 만에 재건된 겁니다.
[신시내·이진우/경기도 남양주시]
″옛날 배를 연결해서 띄운 배다리가 좀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정조대왕 어가행렬 당시 한강에 펼쳐졌던 배다리의 전통방식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다리의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선박 재질은 복합강화소재로 변경했습니다.
경기도 1호 정원인 세미원을 찾은 상춘객들도 뜻밖의 배다리 연결에 또 한 번 마음이 설렙니다.
[문홍주·신영주/경기도 양평군]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남편이랑 꽃 구경하러 나왔거든요. 두물머리로 지금 넘어가려고 하는데 다리가 생겨서 되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배다리 개통을 계기로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연계한 수도권 첫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전진선/양평군수]
″국가 정원은 남부지방에만 있습니다. 두물머리가 국가 정원이 되면 수도권 주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양평군으로서는 많은 손님을 맞이해서 우리 양평 경제를 좀 더 활성화시키는데…″
경기도 양평군은 연간 2백만 명이 찾는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세계적인 생태 자연관광단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천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