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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수동적 대처에 익숙‥한국 좌표 고민할 것"
입력 | 2024-04-23 06:54 수정 | 2024-04-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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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공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재외공관장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과거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좌표를 고민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른바 갑질 논란의 정재호 주중 대사는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관장 180여 명이 참석하는 재외공관장 회의가 서울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남북관계와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 급급해, 수동적인 대처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좌표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정학적 위기가 너무 복합적이고, 우리의 국력과 위상, 그리고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너무 커졌습니다.″
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발로 뛰는 외교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는 캠프데이비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고, 일본과는 관계 개선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까운 장래에 개최될 한일중 정상회의가 한중 관계 발전을 추동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이 올해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 것과, 최근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감사를 받는 정재호 주중 대사도 회의 참석차 귀국했습니다.
정 대사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며, ″문제의 녹취 파일에는 폭언도, 욕설도, 갑질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섭 전 대사의 사임으로 공관장 자리가 비어있는 주호주 대사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