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솔잎

가입자명 '윤석열'의 전방위 통화‥8월 2일 '집중'

입력 | 2024-05-31 06:04   수정 | 2024-05-3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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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기록을 경찰에 넘긴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개인 휴대폰으로 3차례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 앵커 ▶

이때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로 통화한 사람이 이 전 장관 말고도 더 있는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기록을 경북경찰청에 넘긴 작년 8월 2일.

애초 혐의자는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모두 8명이었습니다.

사건 기록이 넘어간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겁니다.

낮 12시 7분, 12시 43분, 12시 57분 모두 18분 40초 통화했습니다.

거의 1시간 동안 연달아 세 차례입니다.

그런데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의 또 다른 통화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통화 상대는 국가안보실과 정부 부처의 안보 관련 관계자 등으로 모두 5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공수처가 작년 말 사건 관련자들의 통화 기록을 광범위하게 살펴보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외압 의혹의 당사자나 통로로 의심되는 인사들의 통화 내역을 추적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폰 번호를 확인한 겁니다.

가입 연도 2012년, 가입자명 윤석열, 발신 기지국 위치는 서울 용산구였습니다.

검사 시절 때부터 쓰던 휴대폰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과 통화한 인사 중 일부가 이첩 과정에 관여한 국방부나 경찰 관계자에게 연락했을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올해 1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사건 관계자 7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도, 윤 대통령 통화 내역 등을 포함해 100쪽이 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인사 등 사건 관계자들의 통화 흐름도 상당 부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과 국무위원 통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통화 기록 공개로 윗선 개입 의혹이 구체화되는 만큼, 공수처의 윗선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