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문다영

민희진, 일단 '버티기 성공'‥오늘 임시주총 개최

입력 | 2024-05-31 06:52   수정 | 2024-05-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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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해임안에 모회사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민 대표 요청을 어제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민 대표가 극적으로 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도어의 임시주총에서 주요 경영진의 해임안이 논의되는 등 당분간 불편한 동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이브가 요청한 어도어의 임시주주총회가 오늘 열립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며 해임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에 사실이 아니라 맞서 온 민 대표.

[민희진/어도어 대표(지난달 25일 기자회견)]
″저는 뉴진스가 중요해요. 그러니까 어느 회사든 저는 경영권 찬탈을 할 마음이 없고 내가 주인이 아니어도 돼.″

하이브가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 민 대표가 낸 가처분을 법원이 어제 인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출된 자료로는 해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고, 실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는 본안 소송에서 면밀히 판단할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민 대표가 어도어의 독립을 모색한 건 분명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실행단계로 나아간 건 아니어서 ′배신′이 될 수 있지만 ′배임′이 되긴 어렵다고 겁니다.

일단 버티기에 성공한 민 대표 측은 ″법원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된 마녀사냥식 하이브의 주장이 모두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 대표 해임을 반대하며 법원에 탄원서를 냈던 뉴진스 팬클럽도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당장은 넘겼지만 어도어를 둘러싼 갈등은 장기화 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이브는 법원 결정에 따라 대표 해임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면서도 추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법원이 ′민 대표가 독립을 모색한 건 분명하다′고 명시하지 않았느냔 겁니다.

오늘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하이브는 민 대표 측근으로 이뤄진 어도어 이사진을 하이브 측 인사들로 교체를 시도할 전망인데, 민 대표 측이 여기에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