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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폭염·장마에도 '쑥쑥'‥스마트팜 대안 될까?
입력 | 2024-07-08 07:32 수정 | 2024-07-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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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도심 속 건물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폭염이나 장마에도 신선한 채소를 키울 수 있고, 작은 공간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심 건물 지하로 내려가자 갑자기 환한 불빛이 나타납니다.
실내 농장, 스마트팜입니다.
바질, 케일부터 유럽상추인 버터헤드, 아지르카.
햇빛 대신 LED 인공조명 아래 싱싱한 채소가 자랍니다.
바람은 작은 환풍기로 만들어 냅니다.
[강길모/스마트팜 업체 대표]
″도심에서 지금 유휴 공간들을 활용해서… (구매) 주문이 들어오면 수확해서 드리다 보니까 2시간 이내에 저희가 살아있는 채소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이…″
파종부터 수확 시기까지 스마트 제어장치로 온도와 습도를 자동 관리하고, 전용 앱으로 물과 비료를 주거나 조명도 바꿀 수 있습니다.
빌딩 지하에 있지만 23도에서 24도를 유지하고 있어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합니다.
100평 면적의 지하 공간에서 생산하는 채소는 연간 약 40만 톤, 5단으로 재배기를 쌓아 올려 사계절 농사를 짓는 셈이라 노지 수확량의 30배에 달합니다.
[이정인/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투자지원팀장]
″재배 적기 환경들을 1년 내내 유지를 할 수 있다 보니까 1년 내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도심이다 보니 소비자와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 스마트팜에서는 가게 안 텃밭에서 바로 채소를 가져와 샐러드나 음료로 팝니다.
[오유미/직장인]
″마트보다도 오히려 더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가까이에서 초록색을 보면서 먹을 수 있어서…″
영하 23도 혹한인 남극 세종기지에서부터 지하철 역사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팜은 날씨와 공간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다만, 시설비와 전기요금이 많이 들고 장비 활용 능력이 필요한 건 약점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스마트팜이 기후 변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매년 350개 넘는 업체를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