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이창용 "금리, 한은이 독립적 결정‥가계부채 규제 강화해야"

입력 | 2024-07-10 06:55   수정 | 2024-07-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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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정부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는 현재 가계부채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부채를 줄이기 위해 DSR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준 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이틀 앞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정부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이 나온 데 대해, 이 총재는 금리 결정은 한은의 고유 권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제가 중앙은행 총재로 온 이후에 어떠한 의견도 다 청취하고, 그 의견에 기초해서 ′금통위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면 된다′라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2%대 중반까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원화 가치 하락과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이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데 대해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라가는 면이 있다″며 ″금융 안정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90% 초반 수준인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대로 낮추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저는 DSR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더 완만하게 하락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권에서 주장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해서는 ″전 국민 지급보다 취약계층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저임금 차등화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그렇다″고 답하며 ″자영업자 입장에서 볼 때는 부담이 되는 만큼 종합적인 것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