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성

채 상병·인천세관 수사 외압 도마‥"인사 조치 검토"

입력 | 2024-07-30 06:50   수정 | 2024-07-30 09: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결과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의혹에 질의가 집중됐는데요.

조 후보자는 외압논란을 빚은 현직 경무관에 대해 인사조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은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론을 내려 논란을 빚은 수사심의위 제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후보자]
″수사심의위원회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순기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제도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은 또, 지난해 인천세관 직원들의 마약조직 유착 혐의와 관련된 수사 과정에서 조병노 당시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 담당 과장에게 전화로 외압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특히 해당 과장은 오히려 좌천을 당하고 정작 조 경무관은 징계를 피한 사실에 대해 파고들었습니다.

[양부남/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 외압 관련해서 용산이 관여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제2의 채 해병 사건′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조 후보자는 조 경무관에 대해 인사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인사 조치 하시겠습니까?″

[조지호/경찰청장 후보자]
″검토하겠습니다.″

조병노 경무관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핵심으로 지목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가 승진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인물입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조 경무관은 ″수사팀에 전화는 걸었지만 외압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병노/경무관]
″업무 협조가 들어왔을 때 수사라든지 소관 기관에 전달했어야 되는데 제가 직접 전화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여당은 야당이 후보자와 무관한 의혹으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후보자와 관계없는 ′아니면 말고′ 식 오명만 남는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특히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무관한 억지에 가까운 증인 명단을 보니까 더욱 안타깝습니다.″

조 후보자는 경찰관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