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주

'티메프'가 끝 아니다‥'해피머니' 사실상 정지

입력 | 2024-08-01 06:41   수정 | 2024-08-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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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지연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큐텐 계열사 플랫폼까지 줄줄이 정산이 중단되기 시작했고, 상품권도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헌혈의 집입니다.

헌혈자에게 주는 기념품 가운데 ′해피머니 상품권을 제외한다′는 안내문이 써 있습니다.

해당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최근 7~8%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는데, 발행처가 이들로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공지하면서 헌혈 기념품에서 제외한 겁니다.

적십자사는 올해에만 해당 상품권을 33억 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이승연/헌혈 참여자]
″해피머니 책 살 때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대가를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쓸 수 있는 돈이 갑자기 화폐 가치를 잃은 거니까 그게 좀 안타깝고‥″

자칫 휴지조각이 될 거란 우려에 외식업체 등 제휴사들은 줄줄이 해당 상품권 결제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김현지/아웃백하우스 신촌점 매니저]
″하루에 (고객) 30% 정도는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결제를 하셨던 것 같아요.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이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미정산 사태의 여파는 큐텐의 다른 계열사들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티몬, 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쇼핑과 도서, AK몰에서도 판매자들에게 정산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그제 나왔습니다.

판매자들은 티몬과 위메프 측의 공격적인 할인 행사로 인해 오히려 피해가 커졌다며 어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원형일/판매자 측 변호인]
″(경영진이)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자금을 기업 인수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횡령이나 배임 부분을 문제 삼고 있고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큐텐 계열사 5곳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어제까지 8천 건을 넘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