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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생중계하자" 제안‥"보여주기식 이벤트"

입력 | 2024-08-21 06:47   수정 | 2024-08-2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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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번 주 일요일 회동에 대해서 국민의 힘이 생중계를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지 하루 만에, 국민의힘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습니다.

전체 회담을 방송으로 생중계하자는 겁니다.

[박정하/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국민들한테 저희가 빨리 뭔가 결과를 드려야 되는 거라서, 형식도 두 분이 진솔하게 좀 얘기를 하고…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이재명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 지구당 부활 문제 등을 논의하자 한 데 대해선 다른 세 가지 의제를 던지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탄핵과 청문회 등 정쟁정치 중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저소득층·소상공인 지원책 등 민생문제 해결,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협의체 상설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인 셈인데, 문제는 그 방식에 있었습니다.

여야 대표 비서실장의 실무 회의가 열리기 직전, 국민의힘 박정하 비서실장이 언론에 내용을 미리 공개했던 겁니다.

민주당은 ″언론을 통해 제안한 건 예의에 어긋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일체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는 것은 한동훈 대표께서 이 대표 회담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막 새 지도부를 꾸린 여야 모두 처음 이뤄지는 이번 회동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껴집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여야는 전세사기특별법을 합의처리하기로 했습니다.

22대 국회 들어 이견이 있었던 쟁점법안에 여야가 합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