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미국 남동부 허리케인 접근‥침수 피해 속출

입력 | 2024-09-27 06:18   수정 | 2024-09-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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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남동부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근접하면서 플로리다주 해안 지역은 벌써부터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즉시 대피령을 내렸는데요.

비상사태 선포 지역은 플로리다를 넘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허리케인이 아직 상륙하지도 않았는데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는 벌써부터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도심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생필품을 미리 사놓거나 아예 집을 버리고 탈출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민]
″대피를 고민 중이라면 그렇게 하세요. 어서요. 나는 당신이 펜스 밖으로 나오라고 하겠습니다. 대피하세요.″

기상 당국은 허리케인 헐린이 최대 풍속, 시속 170km의 위력으로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허리케인 5개 등급 중 3등급으로 분류돼 있지만 오늘 저녁 플로리다 북서부 해안에 상륙하면 위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대 6미터의 해일도 예보됐습니다.

플로리다주는 헐린의 상륙이 예상되는 지역의 공항 3곳을 폐쇄했고 지역 주민에게는 즉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지금 우리 주의 일부 지역에서 영향을 느끼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북부에 있다면 대피할 시간이 아직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대피하세요.″

헐린이 북상하면서 이동할 경로도 심상치 않아 허리케인 비상 사태는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버지니아까지 확대됐습니다.

내륙을 관통하는 동안 위력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도 있지만 당국은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습니다.

[디앤 크리스웰/미국 연방재난관리청장]
″플로리다에서 테네시까지 여러 주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헐린에 이어 또 다른 열대성 폭풍이 대서양에서 형성됐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허리케인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