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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폐차 수준 차량 수두룩‥대학 부지에 장기 방치
입력 | 2024-12-02 07:32 수정 | 2024-1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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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학이 들어설 용도로 비워둔 지자체 땅이 무단방치차량으로 채워지자, 시민들이 잇달아 민원을 접수했는데요.
지자체가 뒤늦게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800제곱미터 땅에 차량 40여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녹이 슬어 곳곳이 부서진 차량부터 후미등이 떨어져 나간 화물차, 바퀴가 뽑힌 승용차까지 각양각색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오래되면 6개월, 이렇게 서 있는 차도 있고… 차에도 쓰레기가 많고 바닥에도 많이 뿌려져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불편하죠.″
이렇게 번호판이 뜯기거나 바퀴에 바람이 빠져 차체가 내려앉은 상태로 방치된 차량도 있습니다.
이 땅은 지난 2002년 목포시가 남악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 계획상 대학 부지로 지정해 놓은 곳.
아직 구체적 활용 계획이 없다 보니 지난 2020년 임시주차장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폐차 수준의 차량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은 정작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재홍/전남 목포시]
″(근처에) 공업사도 있고 자전거 터미널도 있고 수변공원도 있고 하다 보니까 사람 애용이 많잖아요? 그런데다가 방치 차량도 있어서 더 이렇게 복잡한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타인의 토지에 두 달 이상 방치하면 폐차 대상, 이때 지자체는 자동차의 소유자에게 이동이나 폐차 등을 요구해야 합니다.
주차장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목포시는 민원이 접수된 뒤에야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영옥/목포시 공영개발팀장]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니까 저희 주차장 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차량들에 대해 방치 기간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목포시는 뒤늦게 이동 명령 안내 현수막을 걸고 방치 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한 가운데, 불이행 차량은 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