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유서영

'금거북이 매관매직' 이배용, 특검 또 불출석

입력 | 2025-10-20 12:10   수정 | 2025-10-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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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 측에 금거북이를 건네며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강을 이유로 오늘 특검 조사에 불출석했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오늘 오전으로 예정됐던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부상으로 응급실에 갔다며 조사에 출석할 수 없다고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3일에도 이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려 했지만, 이 전 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도 불출석하고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금거북이를 김건희 씨 측에 선물하며 국가교육위원장 인사 청탁을 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7월 양평 부동산 특혜와 관련해 김씨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 하면서 금고에 들어있던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이 쓴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앞으로 쓰인 편지엔 당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넉 달 뒤인 2022년 9월,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특검은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물품이라 곧바로 편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대신 사진을 찍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특검이 편지 보존을 요구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발부받아 찾아갔을 땐, 편지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특검 측은 ″다른 증거가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을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습니다.

특검은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 모 씨 등 이배용 전 위원장 관련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왔습니다.

특검은 지난 17일 정 씨를 불러 김건희 씨와 이 전 위원장의 친분을 매개로 금거북이를 건네는 과정을 도왔는지, 인사 청탁에 연루됐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