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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만난 이 대통령 "싸워도 대화해야"

입력 | 2025-09-04 17:00   수정 | 2025-09-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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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불러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두 위원장은 주 4.5일제 시범 도입 등 노동계 과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함께 초대한 건 5년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노동은 인권과 상식의 문제라며 ′노동 존중′과 ′기업 경영′ 두 가치가 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임금 체불 문제든, 산재 문제든 목숨과 삶에 관한 기본인데 그걸 가지고 친노동이니 친기업이니 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두 위원장은 노동자 권리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법정 정년 65세 연장과 주 4.5일제 시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동명/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즉시 주 4.5일제 시행이 가능한 곳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최대한 권장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플랫폼 노동자와 특수고용직들의 권리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관해 ″자동차, 조선 등 핵심 산업이 빠져나가면 국민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국민과 노동자를 지키는 외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양경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트럼프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노동자, 서민의 행복메이커가 되시면 좋겠다라는 바람입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민주노총이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걸 언급하며 양대 노총을 향해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도 요청했습니다.

민주노총이 1999년에,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참여 중단을 선언해 경사노위는 휴업 상태가 됐는데, 이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해야한다″며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