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이재명·지도부 테러 협박 이어지자‥지도부 회의에 '방탄방검복'?

입력 | 2025-01-22 20:28   수정 | 2025-01-22 21: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법원을 공격한 폭동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테러 위협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끔찍한 살해 협박이 이어지자, 지도부 회의엔 방탄방검복까지 등장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은 강경 극우 세력의 폭력적인 행태를 비판하면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민생행보에 집중하자며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살인이 답이다′, ′죽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겨냥한 테러 협박 게시물입니다.

끔찍한 표현의 테러 협박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버젓이 올라온다는 겁니다.

급기야 당 지도부 회의에서 ′방탄방검복′이 등장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방탄도 되고 방검도 됩니다. 이건 ′방검 토시′입니다, 이렇게 안에…칼로 이렇게 했을 때 칼은 안 베입니다. 그래서 안에…제가 무술을 하기 때문에 칼을 막으려고…″

민주당은 특히 ″이 대표에 대한 테러 협박이 극심하다″며, 경찰을 향해 ″야당 대표에 대한 경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법원 폭동 이후 강경 극우 세력들의 행태를 지적하고 나선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국회 제1당으로 ′민생′을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회의장 뒤에 내건 구호는 ′다시 대한민국′.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의 취임 구호와 같았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구호와 같지만 자신이 직접 이 구호를 쓰자고 했다″면서, ″쥐만 잘 잡으면 고양이가 검든, 희든, 회색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제는 탈이념, 탈진영의 실용주의로 완전하게 전환해야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썼던 구호면 어떻습니까? 좋은 구호면 쓰면 되죠.″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정점을 찍었던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여론이 빠르게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 맞춰, 민생과 실용을 강조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은행권을 향해 ″서민 금융 지원방안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선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예산을 늘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와도 만나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겨냥해 ″이제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것이냐, 순수하게 민생을 생각하는 것인지 의심된다″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