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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휴대폰만 5대‥'우크라이나 재건 테마 홍보 핵심' 이기훈 결국 덜미
입력 | 2025-09-11 20:34 수정 | 2025-09-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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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의 갈림길에 놓이자 두 달 가까이 잠적했다가 어제 체포된 이기훈 부회장에 대해 김건희 특검이 조금 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 홍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데요.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주재료였던 ′우크라이나 재건 특수′ 홍보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이기훈 부회장.
어제 저녁, 도주 55일 만에 특검에 체포됐습니다.
[이기훈/삼부토건 부회장]
″<처벌 두려워서 도망가신 겁니까?> … <밀항하려 하신 겁니까?> …″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후 경기도, 전남, 경북, 충남 등에서 며칠씩 나눠 머무르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는 전남 목포의 한 원룸에 숨어 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한 흔적을 쫓아온 특검과 경찰은 이 부회장의 은신처를 찾아냈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여기 잠복할 수 있는 형사들이 다 있었어요. 4, 5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어제부터 파악을 했어요. 괜히 차도 2대나 이렇게 있고…″
그리고 어제 저녁 6시쯤, 택배를 가지러 나온 이 씨를 붙잡아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 씨는 휴대전화만 5대,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 8개, 데이터 전용 유심 7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삼부토건을 띄우고 홍보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수백억원의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 부양의 결정적 계기인,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원희룡 당시 국토부장관이 참석한다는 정보를 경영진 대화방에 올린 것도 이기훈 부회장이었습니다.
체포 후 첫 조사를 마친 특검은 곧바로 구속영장도 청구했습니다.
휴대전화를 대신 개통해주거나, 원룸 계약을 해 주는 등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보이는 8명도 출국 금지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노영일(목포) /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