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성

매관매직 이배용, 사찰서 '청탁 문건' 김건희에게 전달했나?

입력 | 2025-11-12 19:57   수정 | 2025-11-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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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의 핵심인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 씨와 함께, 절에서 만나 만세를 하고 있는듯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 금거북이가 오갔고, 친일인사 옹호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이 전 위원장은, 원하던 자리를 얻었단 게 특검 판단입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씨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두 손을 모아 함께 합장을 합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김 씨와 이 위원장 그리고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부인 정 모 씨가 함께 손을 들고 있습니다.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은 모두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에서 촬영된 걸로 추정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을 한 달 앞둔 2022년 4월 진관사에서 이배용 전 위원장과 김건희 씨가 만남을 가졌는데,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국가교육위원장 자격과 역할이 정리된 문건을 이때 건넨 정황을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국가교육위원장 적임자라는 사실을 김 씨에게 강조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같은 달 이 전 위원장이 김 씨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을 방문해 금거북이를 전달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전 위원장은 친일 인사 옹호 등 이념 편향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2년 9월 장관급인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첫 조사에서 김건희 씨와 진관사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금거북이는 인사 청탁이 아닌 당선 축하 목적으로 건넸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배용/전 국가교육위원장 (지난 6일)]
″<금거북이랑 한지 공예품 선물하신 이유가 뭡니까?> ‥‥‥. <공직 청탁 목적으로 건네신 거예요?> ‥‥‥.″

특검은 내일 참고인 신분인 이배용 씨를 불러 다시 조사하는 한편 추후 피의자 전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엔 김건희 씨, 26일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차례로 불러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