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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국민연금으로 환율 방어? 내 노후자금은 괜찮을까?
입력 | 2025-11-25 20:39 수정 | 2025-11-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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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정부가 국민연금으로 환율을 방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워낙 녹록지 않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란 건데, 온 국민의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에 쓰는 게 맞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와 국민연금이 어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연일 치솟고 있는 환율 방어에 국민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겁니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실제 환율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의 전체 자산은 1천322조 원.
이 가운데 58%인 771조 원, 약 5천2백억 달러를 해외에 투자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외환 보유액(4,288억)보다도 9백억 달러 이상 많습니다.
해외 투자를 위해선 대규모 달러를 사야 하고, 그러면 달러 가치, 즉 환율은 상승합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를 줄이거나, 국내 투자를 늘릴 수도 있지만, 정부가 이렇게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
″빠른 시간 내에 해외 자산을 처분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값 받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고…″
그래서 거론되는 방법이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원·달러 스와프, 즉 직거래 방식입니다.
국민연금이 달러를 외환시장이 아니라, 한국은행에서 조달하면 시장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특정 금액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는데, 그 기준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온 국민의 노후자금을 환율 방어에 쓰는 게 맞느냐는 우려도 많습니다.
환 헤지 비용도 내야하고, 연금 수익률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강인수/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라고 보여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반복적으로 앞으로 국민연금을 지속적으로 참가시킬 경우에는 국민연금의 수익률 훼손이나…″
구윤철 부총리는 내일 외환시장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엽니다.
국민연금 참여와 관련한 추가적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