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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쿠팡 사과하면서 "국내 대표 책임"‥창업주 김범석은 지킨다?
입력 | 2025-12-02 20:08 수정 | 2025-12-0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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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쿠팡 고객 정보 유출로 국회에선 쿠팡 경영진을 불러 질타했고, 대표 이사는 거듭 사과하면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지배구조의 정점인 창업주 김범석 의장 얘기만 나오면, ″국내 일은 국내 대표가 책임진다″며, 철저히 김 의장을 감싸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에 대응하는 방법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에 불려 나온 쿠팡 대표이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 고객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두 번, 세 번 할 말이 없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매출의 3%까지, 1조 원대 과징금을 매겨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훈기/국회 과방위원 (더불어민주당)]
″아까 제가 ′1조 2천억 과징금 물어야 되겠지요′ 그랬더니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그랬어요. 계속 유효합니까?″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철저하게 쿠팡 국내 법인이 책임질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배 구조 정점으로 미국 법인 소속인 창업주 김범석 의장과 선을 그은 겁니다.
비아냥 섞인 질타가 이어져도 버텼습니다.
[이상휘/국회 과방위원 (국민의힘) -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배달의민족은 (지분 인수한) ′독일의 민족′ 된 지 오래고 쿠팡은 ′괴도 루팡′이 된 지 오래입니다.> 한국 법인의 일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쿠팡이 첫 공지에 ′개인정보 유출′ 대신 ′노출′이란 표현을 써, 사태를 축소하려 했다는 겁니다.
[노종면/국회 과방위원 (더불어민주당)]
″법적으로 개념이 달라요. 이걸 쿠팡이 알고 의도적으로 노출을 여기저기에 썼어요.″
보안 전문가는 비밀번호와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아 별도 조치가 필요 없다는 쿠팡 측 설명을 공개 반박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결제 카드를 등록하셨다면 전부 다 삭제하셔야 되고요. 비밀번호, 카드 비밀번호를 바꾸실 수 있으면 바꾸시는 게 좋고요.″
대표이사가 국회에서 사과하는 동안, 쿠팡은 홈페이지 첫 화면의 사과문을, 화면 구석 고객이 클릭해야 보이는 곳으로, 은근슬쩍 옮겼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