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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中 전투기 무력 도발? 日 "전투기에 레이더 겨냥"
입력 | 2025-12-07 20:17 수정 | 2025-12-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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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해군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사했다면서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오히려 일본이 정상적 훈련을 방해했다고 맞받았는데요.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두 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급히 기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방위상]
″중국 해군에 의한 자위대기로의 레이더 조사에 대해 보고드립니다. 레이더 조사는 2회 있었습니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발진한 전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겨냥해 비추는, 이른바 ′조사′를 했다는 겁니다.
방위성은 어제 오후 4시 반과 6시 반, 각각 다른 항공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가 간헐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랴오닝함은 오키나와 섬 남동쪽 공해에서 전투기와 헬리콥터의 이착륙 훈련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레이더 조사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라며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매우 유감입니다.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청했습니다.″
레이더 조사는 상대기의 위치와 거리, 속도 등을 확인하기 위한 행위로 단순 탐색 외에도 공격 의사 표현, 즉 도발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새벽에 긴급 회견을 열 정도면 화기관제용 레이더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자칫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하라 본지/사사카와평화재단 선임연구원 (오늘, 후지TV ′일요보도 더 프라임′)]
″단순 수색이 아닌 적어도 추적 단계이지 않았을까, 공격 돌입 단계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 해군 측은 레이더 조사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오히려 ″일본 자위대의 비행기가 근접해 소란을 일으켰고, 정상적 훈련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영 CCTV 보도 (오늘)]
″일본 측의 관련한 왜곡·선전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 우리는 일본 측이 즉시 중상모략을 중단하고, 일선의 행동을 엄격히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에서 시작된 중일 갈등이 어느덧 한 달을 맞이했지만,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