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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40% 주기로"‥김건희 육성이 밝힌 도이치 진실
입력 | 2025-10-16 06:30 수정 | 2025-10-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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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재판에서는 증권사 직원에게 수익 배분을 전화로 이야기하는 김건희 씨의 음성이 재생됐습니다.
주가 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인데, 4년 동안의 검찰 수사에선 나오지 않았다가, 재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내용입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
2010년 10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김 씨가 미래에셋 직원과 통화한 녹취 파일이 재생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거래 자체는 주가조작 세력이었던 블랙펄인베스트에 맡겼지만, 매매 현황은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보고받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증권사 전화는 ″녹음이 되지 않냐며 앞으로 통화를 할 거면 핸드폰으로 하는 게 낫지 않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11월경에는 ″오늘 시장이 26포인트 빠졌다″고 하는 말에 김 씨가 ″대단″하다고 반응하자 증권사 직원이 다시 ″도이치 모터스는 관리를 하니까 그래도 가격이 유지가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이듬해 1월 통화에서 김 씨는 누군가와 수익을 6대 4로 나누기로 했다는 걸 증권사 직원에게 털어놨습니다.
″25억 7천7백만 원에서 또 쉐어를 나누는 거″냐는 직원 질문에 ″내가 40% 주기로 했다″며 ″거의 2억 7천을 줘야 된다″고 말한 겁니다.
통상적인 수수료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입니다.
해당 직원은 증인으로 나와 ″단기간에 25억 원이 예치된 계좌를 타인에게 맡기고 6대 4로 나누는 방식이 일반적이냐″는 특검 측 질문에 ″일반적이지 않지만, 시장에서 많은 걸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주가 조작을 인지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을 보여주는 이 녹취는 4년간의 검찰 수사에서는 발견되지 않다가 재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녹취입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김 씨가 공인인증서를 어떻게 발급받냐고 물을 정도로, 주식 거래에 전문 지식이 있던 게 아니지 않았냐″고 해당 직원에게 되물으며 김 씨가 주가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