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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공모주 대박' 미끼로 111억 '꿀꺽'‥73명 검거
입력 | 2026-02-11 15:30 수정 | 2026-02-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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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장 예정인 공모주를 저렴하게 매수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1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주식 투자 열풍 속에 투자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옷장에 걸려있는 옷가지들을 걷어내자 숨어있던 검은색 금고가 나옵니다.
금고 안에는 5만 원권 현금 다발이 빽빽이 들어있습니다.
공모주 투자 사기 조직이 가로챈 돈입니다.
이들 일당은 상장이 확정된 공모주를 공모가보다 싸게 배정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관련 정보에 어두운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주로 노렸습니다.
조직원들은 자신들을 증권회사나 투자회사 직원이라고 소개했고, ′전환사채 물량′, ′대주주 물량′ 등 생소한 용어를 써가며 공모주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처럼 과시했습니다.
대포계좌로 투자금이 입금되면, 피해자들에게는 투자 회사가 발행한 것처럼 꾸민 보증서를 보내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공모주 상장 시점이 다가오면 이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지난 2023년 5월부터 작년 3월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15명, 피해금은 111억 원에 달합니다.
한 사람당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7억 원을 뜯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기 조직원들은 범죄 수익금으로 고가의 수입 차량과 명품을 구매했고 일부는 마약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73명으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김 모 씨 등 2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최근 국내외 증시 활황 속에 ′나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이른바 ′포모 증후군′을 자극하는 투자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