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이재욱

국힘 필리버스터 예고에 "개헌안 상정 않겠다"

입력 | 2026-05-08 15:13   수정 | 2026-05-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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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이 개헌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죠.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면서 사실상 본회의 통과가 어려워지자, 개헌안 처리 절차를 중단한 건데요.

국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방금 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6월 3일 개헌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우 의장은 어제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된 개헌안을, 오늘 본회의에 다시 상정해 표결 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개헌안을 포함해 본회의에 올라오는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하겠다고 예고하자, 개헌안 재상정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건데요.

우 의장은 ″어떻게든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키지 않기 위해서 다시 본회의를 열었다″면서도 ″그런데 이렇게 필리버스터로 응답하는 걸 보니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적 요구가 분명하고 쟁점이 없어서 사실상 반대가 전혀 없는 개헌안을 놓고도 개헌의 문을 열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우 의장은 개헌안을 상정하지 않음과 동시에, 개헌안과 함께 올리려 했던 비쟁점 법안 역시 상정하지 않고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개헌을 선거에 정략적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하며, 22대 국회 하반기에 다시 개헌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개헌을 강행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대한다는 기록이 필요했던 거 아니냐″며 개헌에 대한 토론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번 개헌안은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선포 요건 강화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열린 본회의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투표에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투표 불성립′ 처리됐습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모레까지는 본회의 처리가 완료돼야 했는데, 개헌안 처리 중단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개헌 국민투표가 이뤄지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