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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선박들 잇따라 긴급 회항‥"항구 이용하거나 통행료 내면 나포"
입력 | 2026-04-14 00:24 수정 | 2026-04-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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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역봉쇄′ 조치가 시작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만 무스카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나연 기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움직임,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마주한 오만 무스카트 해안가에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봉쇄 조치가 발효된 지 약 한 시간이 지난 지금, 해협은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봉쇄 조치를 앞두고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과 화물선들은 잇따라 항로를 변경하거나 긴급 회항했는데요.
몰타 국적 초대형 유조선은 해협 진입을 시도했다가 방향을 틀어, 현재 제가 있는 오만만 인근에 정박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봉쇄령에 따라 이란 항구를 드나들거나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을 찾아내 나포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에 대해 이란 역시 군함 접근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해협 인근에 있는 미사일과 드론 전력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해협 안팎 선박들은 그대로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봉쇄령이 발효되기 몇 시간 전부터 이미 해협은 이란 선박 몇 척을 제외하고는 통행량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 앵커 ▶
선박 운항도 문제지만, 지금은 휴전 기간 아닙니까?
미군과 이란이 서로 통제권을 주장하면서 휴전 중에 군사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걱정인데요.
◀ 기자 ▶
네, 해협 통제권을 두고 양국이 서로를 향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이죠, 미 해군 구축함 두 척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었는데요.
미 중부사령부는 기뢰 제거를 위한 정상적인 작전이었다고 밝혔지만,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미국 군함을 경고 끝에 퇴각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에 최종 경고를 보내고 즉시 떠나라고 명령하는 교신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특히 군을 장악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종전 협상 자체에 반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이러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종전은커녕 휴전까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