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이문현

한동훈 후원회장이‥고문·공안검사 그 정형근?

입력 | 2026-05-08 00:03   수정 | 2026-05-0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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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독재정권 시절 공안검사로 직접 고문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범여권은 ″한동훈 후보의 선택은 처참한 퇴행이다″, ″내란 정국 당시 국민의힘이 백골단을 국회에 들인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부산 북구에서 3선을 지낸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정형근 전 의원은 공안검사 출신입니다.

1989년 서경원 전 의원의 방북 사건 수사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 국장이던 정 전 의원이 고문에 직접 가담했다는 안기부 수사관들의 진술이 나왔고,

[서경원/전 의원 (1999년)]
″9시 15분부터 다음 날 새벽 45분까지 제가 맞고 피가 쏟아지니까, 밥그릇을 갖다 받았고.″

이후에도 정 전 의원에게 직접 고문을 당했거나, 그의 지시로 고문을 받았다는 피해자 진술이 잇따랐습니다.

[심진구/고문 피해자 (2005년 2월)]
″정형근 씨는 저한테 와서 고문을 지시하고 바로 크리스마스이브가 왔거든요.″

하지만 당시 정 전 의원은 이런 의혹들을 거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정형근/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5년 2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쓸데없는 소리, 쓸데없는 소리. 알아보고 해. 알아보고.″

정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색깔론′에 앞장섰고,

[정형근/당시 신한국당 의원 (1999년 11월)]
″무조건 없는 거 덤터기 씌우고 없는 사실 악의적으로 조작하는 거… 이것이 바로 지리산 빨치산 수법입니다.″

반면 지난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후보를 치켜세웠습니다.

[정형근/전 한나라당 의원 (2021년 11월)]
″나라를 바로 세울 지도자가 윤석열 후보라고 믿기에…″

범여권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들이 지난 윤석열 정권에 어떻게 부역했고 어떻게 사건을 조작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후보의 선택이 처참한 퇴행″이라고 지적했고, 진보당은 ″내란 정국 당시 국민의힘이 ′백골단′을 국회에 소환했던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 측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정 전 의원의 정치적 지향점을 봐달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