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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석유는 미국 것" 속셈 드러낸 트럼프
입력 | 2026-01-05 19:52 수정 | 2026-01-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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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내세운 ′마약 밀매 조직 척결′이라는 명분과 달리, 진짜 목적은 석유에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 세계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강조했는데요.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의존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 역시 깔려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류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재건′을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석유′를 콕 찍어 언급했습니다.
아예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미국의 ″완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을 맡아 관리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일, 대통령 전용기)]
″완전한 접근, 우리는 완전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베네수엘라를 재건하기 위해 ′석유′와 그 외 다른 것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뒤 첫 기자회견에서 ′석유′를 무려 스무 번 넘게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보다 노골적으로 미국 석유회사의 진출을 통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일, 대통령 전용기)]
″우리는 대형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들은 인프라를 고치고 자금을 투자하게 될 거고요.″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압도적입니다.
확인된 석유 매장량만 3천억 배럴이 넘는데,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4백억 배럴 더 많고,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매장량을 다 더한 양과도 거의 맞먹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석유가 ″원래 미국이 가져왔어야 할 몫″이라고 주장합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시설 상당 부분은 과거 미국이 설치한 것인데, 1970년대 석유 국유화와 2007년 차베스 정권의 미국 기업 자산 몰수로 피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미국의 계산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 역시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거액의 대출을 해준 뒤 원유로 갚게 하는 방식으로 최근 20년 가까이 저렴한 원유를 확보해 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베네수엘라가 수출한 원유의 80%는 중국이 가져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장악′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미국의 지상군 주둔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지만, 당장 쉽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미국 기업의 투자 위험성이 매우 큰 데다, 현지에 남아 있는 유일한 미국 석유 기업인 셰브론의 독점적 지위 역시 다른 기업의 신규 진입을 어렵게 할 거란 분석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