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현주

미 전역 '반 트럼프 시위'에 연준의장 기소 가시화‥혼란 빠져드는 미국

입력 | 2026-01-12 20:08   수정 | 2026-01-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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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난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무고한 세 아이 엄마를 총격으로 숨지게 한 뒤, 사죄는커녕 더 강경해지는 정부 태도에 미국 전역에서 천여 건의 반 트럼프 항의 집회가 열렸고요.

여기에 독립성이 보장돼야 할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움직임까지 가시화되며 시장이 흔들리고, 공화당 의원조차 트럼프에 돌아섰습니다.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주택가.

무차별적인 단속에 거칠게 항의하는 시민에게 차에 타고 있던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이 화학용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누구 물 없어요? 누가 물 좀 가져다주세요. 당신 괜찮아요? 여기 물 필요해요!″

세 아이의 엄마인 37살 르네 굿의 사망 이후 미국 이민단속국의 횡포는 오히려 더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사죄는커녕 미니애폴리스에 더 많은 요원을 추가 파견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놨습니다.

정부의 거짓말과 적반하장식 태도에 반발 여론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미국 전역에서는 1천여 건의 반 트럼프 항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크리스/뉴욕 시위 참가자]
″(정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정부가 그녀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방하는 것입니다. 그녀가 테러리스트이면, 우리도 모두 다 테러리스트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반발 움직임은 여당인 공화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독립성이 생명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을 연준 건물 리모델링과 관련해 기소한다는 검찰의 움직임이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긴급성명을 내고 ″지난 9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배심은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그러자 공화당에서도 톰 틸리스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독립성 침해 시도가 분명해졌다″며, ″의장을 포함해 어떤 인준도 반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후임자를 지명해도 반대하겠다는 뜻입니다.

현재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구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틸리스 의원이 반대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은 불가능해집니다.

혼란한 정국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했고, 자본시장 전반으로 ′셀 아메리카′ 움직임이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