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막대한 채굴 비용'‥그린란드 빼앗으면 희토류 차지할 수 있을까?

입력 | 2026-01-16 20:23   수정 | 2026-01-16 21:5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노리는 이유 중 하나는 핵심 광물자원 확보입니다.

그린란드엔 중국 다음으로 많은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요.

그렇다면, 그린란드를 빼앗아버리면 정말 중국과 맞설만한 광물자원을 얻을 수 있는 걸까요?

현지의 전문가는 고개를 갸웃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돌산을 뒤덮은 하얀 눈과 최대 4킬로미터 두께의 얼음.

외계 행성에 온 것 같은 황량한 풍경 아래 엄청난 자원이 묻혀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눈과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그린란드에 매장된 걸로 추정되는 막대한 자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백 미터 땅속에서 채굴한 흙더미에서 반짝이는 물질, 니켈입니다.

항공기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수인 니켈의 매장량이 190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유럽연합의 핵심 원자재 34개 광물 중 25개가 그린란드에 매장돼 있습니다.

희토류는 3,610만 톤이 매장된 걸로 추정됩니다.

희토류 최대 생산국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예프 올슨/그린란드 광산 개발 컨설턴트]
″<그린란드 희토류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광물자원이 관심입니다.

그런데 동맹국의 땅을 빼앗는다 해도 막상 얻게 될 이익은 뚜렷하지 않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육지는 물론, 마을끼리도 고립된 그린란드의 특성상 채굴 준비에만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갑니다.

[예프 올슨/그린란드 광산 개발 컨설턴트]
″항구를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발전소도 건설해야 하고요. 자원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있지 안아요. 그래서 작은 도시를 직접 건설해야 합니다.″

항구며, 공장 등을 건설해야 하니 사실상 도시 하나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4km 두께의 얼음을 뚫고 채굴에 성공해도, 정제 과정을 거치려면 결국 중국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채굴에서 정제까지 그린란드 안에서 마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가늠조차 안 됩니다.

게다가 그린란드 정부의 규제도 심해 중국 기업조차 손을 뗐습니다.

[예프 올슨/그린란드 광산 개발 컨설턴트]
″정부는 특히 러시아에 대해 매우 엄격하지만,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한계 때문에 막대한 매장량에도 그린란드의 희토류 생산량은 거의 전무합니다.

[예프 올슨/그린란드 광산 개발 컨설턴트]
″우리는 미국인들이 돈을 쓰는 건 환영하지만, 트럼프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거죠.″

현실은 이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막무가내로 동맹국의 영토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누크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그린란드 누크)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