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도윤선

'北침투' 무인기 만들고, 날린 2명 모두 '尹 대통령실' 근무

입력 | 2026-01-18 20:07   수정 | 2026-01-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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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마 전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를 자신이 날렸다고 밝힌 30대 남성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그 무인기를 만든 혐의를 받는 또 다른 30대 남성도, 비슷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에 침투한 무인기를 만든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지난 16일 북한의 ′한국발 무인기 침투′ 주장을 수사하는 군경 합동조사 TF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대변인실에서 언론 보도 정리 업무를 맡았다는 겁니다.

앞서 ″제작을 부탁해 받은 무인기를 날려보낸 건 자신″이라고 밝힌 오 모 씨 역시 대변인실에서 기간제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의 근무 시기도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침투′ 무인기를 만든 혐의를 받는 사람, 또 실제 날려보냈다고 주장하는 사람 둘 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근무가 겹치는 겁니다.

서울의 한 대학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2020년 통일 관련 보수 성향 청년단체를 만들어 함께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3년엔 한 학교의 지원을 받아 무인기 제작 업체를 창업해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았습니다.

해당 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 6월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보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활용된 무인기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즉, 2022년 12월 발생한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전쟁까지 염두에 두고 업체를 설립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윤 전 대통령 혐의와의 연관성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TF는 조만간 오 씨를 불러 범행 동기와 경위, 배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