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선

밴스, 뜬금없는 손현보 '우려'‥극우 연대 아직도?

입력 | 2026-01-24 20:05   수정 | 2026-01-24 20:0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밴스 부통령의 우려스러운 질문은 또 있었습니다.

윤석열 탄핵 반대 운동을 이끌다 예배에서까지 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를 거론한 건데요.

한미 동맹을 이간질해 온 양국의 극우 연대가 지금도 백악관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밴스 부통령이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한 손현보 목사.

손 목사는 지난해 전광훈 목사, 전한길 씨와 더불어 윤석열 탄핵 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손현보/목사 (지난해 3월 1일)]
″탄핵을 인용한다면 헌재는 국민적 저항을 맞아서 산산조각이 날 것이고…″

탄핵이 만장일치 인용되고, 새 대통령이 나온 뒤에도 손 목사는 극단적인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손현보/목사 (지난해 9월 8일)]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선거를 앞두고 예배 중에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일도 반복했는데, 이 때문에 손 목사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입니다.

양국의 2인자가 처음 만난 외교 회담 자리에서 다루기엔 상당히 이례적인 인물입니다.

김민석 총리는 밴스 부통령에게 ″한국은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돼 있고, 이에 따른 선거법 위반 조사임을 잘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우 정중하게 질문했고, 소상히 답변했으며,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밴스 부통령은 한국의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전제하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도록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문제는 이런 ′오해′가 자꾸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SNS에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숙청′으로 보인다″며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해 8월 25일, 한미 정상회담)]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문을 들은 건데, 오해라고 확신합니다.″

침착한 대응으로 매번 오해를 풀고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한미 동맹 관계를 이간질하는 두 나라 극우세력의 여론전이 지금도 여전히 백악관에 음모론을 전파하고 있다는 점은, 무역과 안보 등 중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언제든 우리 외교 동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