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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알고보니] 그린란드는 원래 미국 땅이었다?
입력 | 2026-01-24 20:10 수정 | 2026-01-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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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린란드를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은 배제하겠다면서도 즉각적인 협상을 원한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린란드가 원래부터 미국땅이었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맞는 얘기인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손구민 기자가 확인했습니다.
◀ 리포트 ▶
그린란드를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역사와 지리적인 근거를 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이 거대하고 방치된 섬은 사실 서반구의 북아메리카 북쪽 최전선에 포함됩니다. 그곳은 우리의 영토입니다.″
최근에는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소유권을 가질 근거가 없다″며, ″문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수백 년 전 배가 한 번 들른 게 전부″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100여 년 전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주권국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1917년, 미국이 당시 덴마크령이었던 버진아일랜드를 사들이면서, 그린란드만큼은 건들지 말자는 덴마크의 요구에 공식 조약으로 답했습니다.
이후 1933년, 그린란드 영유권을 두고 노르웨이와 분쟁을 벌인 덴마크는 상설국제사법재판소에서 승소해 국제사회의 인증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린란드를 점령했다가 전쟁 이후 돌려줬다며 한때 그린란드의 주권을 차지했던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전쟁이 끝나고, 우리는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돌려줬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었습니까?″
미국은 1941년 그린란드에 17개의 군사기지를 설치해, 5천8백 명의 병력을 보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시 주미 덴마크 대사가 나치에 점령당한 덴마크 정부를 대신해 미국과 방위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미국은 그린란드를 보호할 뿐, 덴마크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협정에서 여러 차례 명시했습니다.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덴마크 프레데리크센 총리는 그린란드 방어에 2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지만, 실제 집행은 1%에 그쳐,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공세에 빌미를 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진심이라면, 유럽과 소유권이 아닌 방위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피를 나눈 동맹국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일 것입니다.
알고보니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