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유정

지역의사제에 입시 판도 흔들‥이사까지 고민?

입력 | 2026-01-24 20:15   수정 | 2026-01-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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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당장 올해 고3 수험생부터 지역의사제를 도입하기로 했죠.

서울을 제외한 32개의 의대에 입학한 뒤 10년간 의무적으로 지역에서 근무를 한다는 건데요.

새 학기 입시 설명회에서도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입시전문학원에서 열린 입시 설명회.

목동에 이어 대치동까지, 이틀 내내 학부모들이 몰렸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올해 고3 수험생부터 적용되는 지역의사제 전형입니다.

[입시전문학원 강사]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가장 유력한 동네는…″

지방에 사는 초등학생 학부모들도 찾아올 정도입니다.

[예비초6 학부모 (전북 전주, 음성변조)]
″지방에서는 호재죠. 좋은 소식이라고… <아이가 의사 하고 싶어는 해요?> 네. 지금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빨리 이사를 가야 한다″, ″벌써 집값이 들썩인다″는 글도 이어집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의대 가기가 쉽다 그러면… 경인 지역, 남양주라든지 구리 이런 쪽에… 또 천안이라든지 수도권과 근접한 지방권 지역에 중학교 입학부터 다소 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서울권 학부모들은 불만입니다.

[재수생 학부모 (서울 강남)]
″지역의 학교를 다녀야지 입학하는 거 아닌가요?… 서울 학교 다닌다고 역차별 받는 거 아니냐…″

의대 정원 확대의 핵심 장치로 거론되는 지역의사제는 2027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됩니다.

아직 정확한 선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입학 단계에서 지역의사 전형으로 학생을 뽑아 국가가 학비를 지원하는 대신 의사 면허를 딴 뒤, 최대 10년 동안 해당 지역에서 필수의료 진료를 하게 하는 겁니다.

지방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로 경인권을 포함해, 강원, 전북 등 9개 권역 32개 의과대학이 대상인데, 의과대학이 있는 인접 지역에 거주하면서, 비수도권 중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증원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지난 22일)]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학 교육 여건과 교육과정 운영의 현실에 대한 우려가…″

정부는 다음 달 설 연휴 전까지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인데, 2027학년도부터 5년 동안 매년 약 300명대에서 800명대의 증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