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美, 국회 입법 지연에 답답‥다른 배경 없어"‥외통위 여야 '충돌'

입력 | 2026-01-28 20:20   수정 | 2026-01-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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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표현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이 국회의 입법 지연에 답답함을 느낀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여당은 신속하게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혼란이 커지자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이 설명에 나섰습니다.

김 실장은 먼저 ″미국의 불만이 100% 국회의 입법 지연에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도 그렇게 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국회의 법안 처리가 자신들의 기대보다 느려 미국 측이 압박에 나섰다는 겁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이 김민석 총리에게 쿠팡 차별을 경고했다는 보도를 의식한 듯, ′백악관 관계자가 다른 사항과는 관련 없다고 명확하게 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선 정부의 대응 방향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미국에서 밴스 부통령을 만나고 온 김민석 총리를 집중공격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핫라인이 아니라 ′핫바지 라인′이다. 그래서 왜 가셨느냐, 국민 세금 써 가면서… 국무총리가 미국에 왜 갔습니까?″

그러면서 대미 투자 협상 결과는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비준동의가 필요 없다며 이번 발언도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 비준 동의가 없어서 이번에 저런 입장을 밝힌 것은 분명히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혁신당에선 선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지연하든 안 하든 입법부의 상황을,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의 입법부에 대해서 간섭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항의는 못 하는 겁니까?″

다만 여당은 법 통과 전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며, 신속하게 처리할 테니 정부가 국회 입법 과정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기원/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미 전략투자공사 예산 1조 1천억 원을 반영해 놨거든요. 편성해 놓지 않았습니까? 법이 통과되기 전이지만, 그건 우리가 한미 간에 합의한 내용을 잘 이행하겠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국시간으로 내일 아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납니다.

정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조만간 미국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해결책을 모색할 거라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