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정치권 침투 비결은 '조직력'‥"통일교가 신천지한테 배워"

입력 | 2026-01-30 19:51   수정 | 2026-01-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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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천지가 이처럼 신도들을 무더기로 입당시켰단 의혹을 받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제도 정치권까지 침투할 수 있는 비결은, 조직 동원에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정치권에 막강한 로비력을 과시하는 통일교에게 돈이 무기라면, 신천지는 사람, 즉 표를 직접 무기로 삼아 정치권을 움직이기 때문에 통일교도 이와 관련해선 신천지에게 노하우를 배워갈 정도였다는데요.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년 전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4번째 신천지 교육 수료식.

새 신도만 10만 명 넘게 참석했는데, 일사불란한 카드 뒤집기 등이 북한 열병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행사 아나운서]
″인류 최고의 진리를 배우기 위해 전 세계 많은 교회가 신천지 간판으로 바꾸어 달고 신천지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시대의 구원자′라 불리는 이만희 총회장, 헬기를 탄 채 등장하며 위용을 뽐냅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2023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좋은 세상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이처럼 행사 진행을 비롯한 신천지의 조직 운영은 군대 같은 상명하복으로 이뤄집니다.

20여 년 전부터 보수 정당의 당원 가입과 유세장 동원 등에서 세를 과시했던 원동력입니다.

조직화 된 신도 약 30만 명이 정치권과 연결 고리이자, 무기였던 셈입니다.

신천지 조직력 비법은 독특한 교리에 있습니다.

[조믿음/목사·바른미디어 대표]
″이 세상의 왕이 된다라고 하는 그 영생의 개념이 너무나 강한 사람들인데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죽는다, 단체에서 이탈 당하면 저주받는다, 지옥 간다. 이런 것들을 계속 교육을 했기 때문에…″

게다가 2천 년 대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위장 포교 등으로 교세를 확장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활동력이 좋은 청년들을 대거 포섭했습니다.

통일교가 ′돈′이라면, 신천지는 표로 직결되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직 신천지 간부 (음성변조)]
″통일교는 외형이 크잖아요. 그런데 얘들은 이 당원 가입에 대해서는 신천지한테 배운 거야. 이 생각을 못 했던 거지.″

실제 신천지와 통일교 주요 간부들은 함께 출장까지 다니며 교세 확장 방법 등을 공유하고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시 한번 수사선상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는 신천지.

어렵게 신천지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지금이 신도들을 구해낼 마지막 기회라고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김민승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