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좀 불편해도 운동을 일상으로 만들고, 오늘은 마라톤까지 도전한 사람들을 최대환 영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바닥 조심. <오케이 오케이> 왼쪽으로 지나가시죠.″
달리기를 시작한 지 10년째인 시각장애인 이기호 씨.
가이드러너와 이어진 끈만 있으면, 앞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껏 달립니다.
[이기호/시각장애인 러너 (시각장애 1급)]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느낌으로 다가오니까 전혀 안 보여도 마음 놓고 같이 뛰는 거죠. 산책로에 꽃이 피어 있다든지, 녹음이 우거진 거.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면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뛰니까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게 있어요.″
[이기호/시각장애인 러너 (시각장애 1급)]
″팔꿈치를 잡고 내가 반보 약간 뒤에서 따라가는 거예요.″
[배상근/가이드 러너]
″함께 달리면 훨씬 덜 힘듭니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밀착된 느낌으로… 제가 도움을 드린다기보다는 (오히려) 많이 도움을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가요?″
[이기호/시각장애인 러너 (시각장애 1급)]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가 밖에 나오는 일이 적으니까 여러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기는 하지만 막상 뛰고 싶을 때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기호 씨처럼 장애인은 혼자서는 운동이 쉽지 않고, 가까운 체육시설이 없어 운동할 공간을 찾기 어려운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 서울에 처음으로 장애인 전용 헬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승민/동작장애인전용헬스장 운영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이 쉽게 갈 수 있는 체육시설 자체가 그렇게 많지는 않잖아요. 동네에서 운동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운동하러 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 되더라고요.″
″다 펴지 말고 50퍼센트만.″
[홍성윤/체육 지도자]
″(장애인들은) 일반 헬스장 가는 걸 굉장히 눈치 보고 계세요. 이런 장애인 전용 헬스장이 있다면 전혀 눈치 보지 않고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여단/시각장애인]
″항상 마음은 있었거든요.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박옥자/시각장애인]
″여기는 다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그러니까 너무 편하게 할 수 있죠.″
[이승민/동작장애인전용헬스장 운영 (시각장애 1급)]
″밥 먹을 수 있는 것을 권리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운동하는 건 권리가 아니라 당연한 듯 일상생활과 같다…″
[이기호/시각장애인 러너 (시각장애 1급)]
″다른 사람들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