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독점 중계로 보편적 서비스 불가능‥한국은 호구 돼"

입력 | 2026-02-12 20:31   수정 | 2026-02-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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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은 한 방송사가 독점 중계하고 있는데요.

예전 같지 않은 관심 속에 보편적 시청권이 침해당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토론회에선 ″중계권 단독 구매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이 호구가 됐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계 올림픽을 하는 줄도 몰랐다′, ′시청자들의 권리가 침해당했다′,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어제 JTBC 보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냉소적인 반응입니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마저 예전 같지 않은 관심을 의식할 정도입니다.

[유승은/스노보드 동메달리스트]
″′이번 동계올림픽이 많이 관심이 없어졌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아, 그렇구나′ 그렇게 많이 생각을 했는데…″

JTBC의 독점 중계로 지상파에서 올림픽을 볼 수 없게 되면서 ′보편적 시청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지적은 학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심미선/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스포츠 중계는) 문화적 공유 자산이다. ′단독 구매와 단독 중계로 보편적 서비스를 실현할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거죠.″

지상파들의 공동 구매 제안을 뿌리치고 단독 입찰에 나섰던 JTBC가 결국 중계권 가격을 큰 폭으로 높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시 바흐 IOC 위원장은 ″JTBC가 올림픽 중계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내보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이종성/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한국 회사의 굉장히 무리한 선택(이고), 글로벌 스포츠업계에서 한국은 ′호구′가 된 게 아닌가…″

그동안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박세진/한양대 미디어학과 교수]
″방송 광고 수익이 급감하면서 산업계가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지난 10여 년간 계속 쳐 왔습니다. (정부 개입의) 그 시기를 놓쳤다…″

국부 유출을 최소화하고 보편적 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가 모두 참여하는 국가 단위의 ′코리아 풀′을 구성해 협상에 나서거나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송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습니다.

한편, 방미통위는 지상파 3사에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지만, 현재 지상파는 올림픽 영상을 뉴스 프로그램 3개 이내에서만 사용하고, 다시보기도 금지돼 있어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권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