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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뿔뿔이 흩어진 엄흥도 후손‥"문경에 500년 넘은 집성촌"
입력 | 2026-02-22 20:26 수정 | 2026-02-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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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8일 만에 5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면서 단종의 곁을 끝까지 지킨 엄흥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실제로 엄흥도의 후손들을 당시 세조의 핍박으로 뿔뿔이 흩어졌다는데요.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홍석준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숙부에게 쫓겨나 유배지 영월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은 단종.
사극에도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이야기지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서슬 퍼런 위협에 맞서 의리를 지킨 평범한 이웃들 특히 엄흥도를 이례적으로 영화 전면에 내세우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종의 시신을 거둔 엄흥도와 그 가족은 세조의 눈을 피해 전국으로 흩어졌는데, 그중 맏아들이 가까스로 정착한 곳이 바로 문경시 산양면 우마이 마을입니다.
500년을 이어온 영월 엄씨 집성촌은 지금도 마을 70여 가구 대부분이 엄씨들입니다.
마을 입구는 엄흥도 동상이 지키고 있고, 엄흥도를 기리는 신도비와 조선 말 건립된 상의재에선 매년 3월 제사가 올려집니다.
[엄경일/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이장]
″10월 초중에 영월에 시향제를 지내러 가는데 저희 위만 분들하고 옆 동네 내화리도 같이 가서 할아버지의 제사도 지내고 엄흥도 할아버지의 제사도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입는다면 달게 받겠다″는 엄흥도 선생의 유훈은 이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지켜온 정신이기도 합니다.
사육신과 생육신의 충절이 조선을 대표하는 비장한 선비 정신이라면, 인간적 도리를 다하려 애쓴 엄흥도의 충절은 오히려 비장하지 않아서 더 큰 여운이 남습니다.
[엄종섭/엄흥도 선생 17세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늦게라도 (알려져서) 이렇게 우리 선대 조상이 그와 같이 거룩하신 일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또 나아가서 전국적으로 충과 효의 바탕에…″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안동) / 영상제공: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