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중증 응급' 이송 병원 정부가 지정‥'응급실 뺑뺑이' 사라지나?

입력 | 2026-02-25 20:41   수정 | 2026-02-25 20:4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정부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구급차에서 전화를 돌리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이송 병원을 정부 산하 광역상황실에서 지정해주기로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19구급대원이 복통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립니다.

겨우 연결돼도 돌아온 대답은 똑같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구급차로는 내원이 안된다고 하세요.″

이렇게 응급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도는 ′응급실 뺑뺑이′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다음 달부터 광주, 전북, 전남 3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합니다.

핵심은 환자 중증도에 따른 이송체계 개편입니다.

심정지 등 최중증 환자는 사전에 지정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합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보건복지부 산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직접 이송 병원을 찾아 환자를 보내게 됩니다.

이송 병원을 찾는데 시간이 걸려 이송이 늦어질 거로 예상되면 초기 치료가 가능한 ′우선수용병원′에 보낼 예정입니다.

중등증 이하의 응급환자는 119구급대가 판단해 이송병원을 결정합니다.

병원에 일일이 전화를 돌릴 필요가 없도록 환자 정보와 병원의 수용능력을 알 수 있는 의료 자원 정보 공유도 강화됩니다.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파악해야 할 환자 정보 항목을 표준화하고, 응급의료기관은 응급의료자원 현황, 주요 응급질환별 수술이나 처치의 수용 능력을 주기적으로 현행화하여‥″

의료계는 병원들의 치료 여력을 고려하지 않은 ′응급실 강제 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정부는 어떻게든 병원에다 빨리 데려다 놓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만약에 최종 치료가 제공되지 않는 병원에서 환자를 받게 된다면은 시간이 지나면서 골든타임을 지나게 되거든요.″

정부는 석 달 동안의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표준 방안을 올해 하반기쯤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