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MAGA는 갈라지는데‥트럼프 "내가 MAGA"

입력 | 2026-03-04 20:04   수정 | 2026-03-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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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 마가의 균열 조심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은 역겹고 사악한 전쟁이고, 이번에 희생된 미군도 미국을 위해 숨진 게 아니라고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마가도 아니라고 반박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부 마가 진영의 반발 이유는 명확합니다.

외부 전쟁에 대한 불개입이 미국 이익에 맞다는 이른바 ′신고립주의′가 마가의 핵심인데 이 원칙을 정면으로 깨뜨렸다는 겁니다.

보수논객, 터커 칼슨이 ″역겹고 사악한 전쟁이라고 한 데 이어, 이번엔 폭스뉴스 유명 앵커 출신인 메긴 켈리가 작전중 숨진 미군들은 미국을 위해 희생된 게 아니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메긴 켈리/전 폭스뉴스 앵커]
″누구도 외국을 위해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그 네 명의 군인들이 미국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란이나 이스라엘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이란 정권을 타도하려는 네타냐후의 설득에 넘어간 것 아니냐는 쓴소리로, 자신은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전쟁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수석 전략가 출신, 스티브 배넌도 팟캐스트에 나와 전쟁에 의문을 제기했고, 함께 출연한 우파 인사는 전부 맘에 안 들고 전쟁은 혼돈을 부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에릭 프린스/용병기업 ′블랙워터′ 설립자]
″전 이 모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엄청난 혼란과 파괴를 초래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 개인 미디어 운영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을 비판한 터커 칼슨과 메긴 켈리를 겨냥해 ″두 사람은 마가도 아니″라고 했고, ″마가는 곧 트럼프 자신″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나아가 ″칼슨이 무슨 말을 하건 자신에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고, 켈리에겐 ″역사책을 더 공부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물론 강성 트럼프 진영에선 반발 세력이 아직 크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에 반대하면서도 당장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여당 표심 가운데, 일부가 추가로 이탈한다면 중간선거에서 거대한 역풍이 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