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민주당보다는 이 대통령이 좋아"‥여권 화두된 '뉴이재명'

입력 | 2026-03-06 20:15   수정 | 2026-03-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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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혹시 ′뉴이재명′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이재명 대통령 지지를 공통분모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안팎의 유권자들을 뜻한다는데요.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 과정에서 이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기도 했는데, 기존의 전통 민주당 지지층과는 또 다르다는 ′뉴이재명′을 이재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강정구 씨는 지난 2023년 봄, 인천 계양구로 이사했습니다.

이곳이 지역구인, 당시 민주당 이재명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섭니다.

[강정구/뉴이재명 지지자]
″제가 여기에 이사를 오게 되면은 뭐 하다못해 선거 캠프에서 피켓이라도 들고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강 씨는 당보다는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뉴이재명′입니다.

[강정구/뉴이재명 지지자]
″민주당을 지지했다기보다는, 이재명이 민주당에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해야 했다…″

한 일간지가 대선 전 이재명은 지지하지 않다가 대통령이 된 이재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뉴이재명′으로 명명했는데, 이후, 민주당 지지와 관계없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효능감을 느끼고 지지하는 정치세력으로 의미가 확장됐습니다.

중도보수 성향의 심재빈 씨도 그렇습니다.

[심재빈/뉴이재명 지지자]
″주식 시장을 정상화시켰다는 부분에서 일단 효능감을 크게 느끼고 있고요.″

뉴이재명은 지난 1월,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국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합당을 제안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반발했고, 이언주 의원 등 합당 반대 의원들에게 힘을 실으며 합당 무산에 일조했습니다.

′실용주의′와 ′탈이념′이 특징인 뉴이재명은 무리한 진보진영 통합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합당 이슈로 대통령의 성과가 가려지는 건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심재빈/뉴이재명 지지자]
″(합당 발표를)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의 하나인 코스피 5천을 달성한 그날에 그거는 좀 우선순위에서 어긋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뉴이재명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정 대표와 ′친청′ 이성윤 의원이 강퇴됐습니다.

전통 민주당 지지층과 뉴이재명의 차이는 이언주 의원에 대한 태도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전통 지지층은 이 의원의 과거 극우적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지만, 뉴이재명은 이 의원이 지금, 대통령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입니다.

뉴이재명을 보는 시각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뉴이재명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을 확장하고 넓게 가면서 더 지지율을 높이는 하나의 소재고.″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지난달 25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
″뉴이재명이라는 국민들이 등장했다는 것을 자신들의 입지를 보장하거나 확장하려고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 그래서 올드와 뉴를 갈라치고…″

뉴이재명이라는 새로운 지지층을 지키는 동시에 당내 이견을 조율해 아우르는 것이 이제 민주당의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조은수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