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재원

기름값 폭등세는 진정됐지만‥장기화되면 물가·수출 모두 타격

입력 | 2026-03-08 20:11   수정 | 2026-03-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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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덧 일주일을 넘겼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던 기름값은 다소 진정됐지만, 사태가 더 길어지면 우리 경제성장률도 꺾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송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휴일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 944원, 경유는 1천967원.

하루 50원 넘게 치솟던 상승세는 잦아들었지만 이미 2천 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수출길이 막힌 쿠웨이트는 석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까지 선언했습니다.

중동전쟁 직전,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0.2%포인트 높였습니다.

내수 회복세와 반도체 수출 호조를 그 근거로 들었는데, 중동 사태 장기화가 변수로 급부상했습니다.

안으로는 기름값이 올라 내수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국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1%포인트 가팔라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많이 올라가고, 내수는 아직도 빠른 회복 조짐을 못 보이고 있는데 소비와 투자가 위축이 되고‥″

밖으로 반도체 호황이 지속된다 해도, 전쟁 장기화는 역시 불안합니다.

반도체는 항공으로 운송되는데 유류비 등 운송 비용이 오르거나, 공항이 폭격으로 마비돼 운송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반도체 산업이 전력 소비가 큰 만큼, 천연가스 등 수급 불안도 부담이 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022년,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막히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고, 5개월 만에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원유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석유 수급 자체가 차질을 빚게 돼, 사태가 장기화되면 충격이 더 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