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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연
'두 얼굴'의 러·중‥전쟁종식 구호 이면엔 이해득실 계산이
입력 | 2026-03-10 20:04 수정 | 2026-03-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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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 전쟁의 여파가 거세지자, 여러 나라가 중재를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전쟁 종식을 논의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큰 이득을 챙겼죠.
전쟁 중에도 겉으로는 명분을, 속으론 실리를 챙기려는 각국의 움직임, 오상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전쟁이 곧 끝날 거라는 기자회견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1시간쯤 이어진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조속히 종식시킬 몇 가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나는 물론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도움을 주고 싶어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늪에 빠졌다′는 말을 듣던 푸틴 대통령이 갑자기 평화의 중재자로 변신한 겁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전리품을 이미 챙겨간 나라로 평가됩니다.
원유 공급 충격으로 러시아산 원유가 대체재로 급부상하면서 비싼 값에 팔려나갔고, 코너에 몰린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풀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우리는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도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그런 제재를 풀면 미 재무부가 시장에 공급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외신은 이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막대한 비용을 확보할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금은 종전 제안을 하고 있지만, 미군 기지를 이란이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몰래 위치 정보를 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중국 역시 중동 특사까지 파견하며 연일 휴전을 종용하고 있지만, 지난주, 미사일 추진체 연료 탱크가 있는 중국 항구에서, 이란 선박이 연료를 가득 싣고 이란을 향해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란과의 협력은 강화하면서, 밖으론 ′국제 평화 중재자′의 명분까지 챙기고 있는 셈.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자국의 경제에 미칠 파장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이란에게 공습을 멈추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안정을 외치는 제3국들, 그 구호 이면엔 자국의 이해관계와 치열한 전략적 계산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