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타협이냐 확전이냐‥개전 후 미-이란 첫 대면협상 가능성 흘러나와

입력 | 2026-03-24 19:47   수정 | 2026-03-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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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대면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 나가있는 이덕영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덕영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장소는 물론이고 협상 내용까지도 구체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거죠?

◀ 기자 ▶

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에 종전 문제 논의를 위한 첫 대면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협상장소로는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가 거론되고 있고요, 밴스 부통령과 윗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가 참석할 거란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협상은 파키스탄의 중재와 주선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파키스탄 정부 실세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이란의 동쪽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은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난주엔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유유히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밴스 부통령을 협상장에 보내겠다고 미국이 이란에게 제안했단 보도가 나올 만큼 협상이 실제로 열린다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한다고 하면서 15가지 항목을 논의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우라늄 농축 중단, 핵물질 외부 반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과 이란이 공동 관리한다는 등의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내용만 봐선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를 제외하면 미국이 공습 직전 논의하던 당초의 협상안과 크게 다를 게 없는 내용인데요, 전쟁의 목적으로 내세웠던 이란의 정권 교체 같은 말은 지금 미국이 꺼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새로 선출된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해 이란의 새 신정 지도부를 승인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란이 협상장에 끌려나온 모양새를 만들고 싶지만, 전쟁을 빨리 끝내야만 하는 트럼프의 속 타는 마음이 드러난 것으로도 보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무스카트) / 영상편집: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