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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소방구역 주차차량 옮겨달라" 요청에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입력 | 2026-03-25 20:32 수정 | 2026-03-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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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차를 빼달라고 했다가 경비직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런 ′입주민 갑질′이 빈번한데, 고용 문제가 얽혀 당사자들이 적극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아파트 경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뒤이어 직원의 멱살을 잡은 남성이 주먹으로 상체를 내려치자, 직원이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주먹을 휘두른 남성은 이 아파트 입주민인데, 주정차가 불가한 소방전용구역에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 하자,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겁니다.
해당 경비 직원은 화가 난 입주민을 피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결국 폭행당해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석 달간 이 아파트에선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폭행이 네 건이나 있었습니다.
경비 직원들은 폭언까지 포함하면, 거의 매일 ′입주민 갑질′이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피해 직원 (음성변조)]
″욕설도 기본이고요. 보안실에 찾아와서 밀치는 것도 사실 기본이고 그것 때문에 저희 보안실 문도 파손이 되어 있어요.″
지난 2023년, 전국적으로 폭언과 갑질로 인해 ′질병 산재′를 인정받은 경비원은 400여 명.
하지만 아파트 특성상 입주민이 직·간접적으로 고용에 영향을 주는 데다, 경비직이 대부분 고용이 불안하다 보니 적극 대처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석병수/부산노동권익센터 센터장]
″대부분 다 초단기 계약이다 보니까 민원이 심각하게 발생해서 문제가 있으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하는 거에요. 그니까 대부분 그냥 참고 넘어가고…″
한편 이번 폭행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관련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