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지상군 투입 맞서 가드 올리는 이란‥"하르그섬을 거대한 요새로"

입력 | 2026-03-26 19:54   수정 | 2026-03-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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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협상을 얘기하면서도 동시에 지상군 투입으로 압박하는 상황이다 보니, 이란도 가만히 있을 리는 없겠죠.

미군이 장악하려 한다는 하르그섬 일대를 요새화하고, 거대한 지뢰밭과 같이 만들며 방어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합니다.

지상군 투입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큽니다.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90%가 오가는 하르그섬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도록 압박하기 위해 이곳을 장악하는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본토와 오키나와에서 각각 출발한 미 해군 상륙강습전단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중동 바다에 도착하고, 최정예 병력 82공수사단 2천여 명도 출동 준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도 이곳을 거대한 요새로 만들며 만반의 대비에 나선 걸로 전해집니다.

CNN은 이란이 최근 몇 주 동안 하르그섬에 병력을 증강하고 방공 체계를 보강하며 지뢰와 각종 함정을 설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륙강습함이 접근할 것에 대비해 각종 지대함미사일을 전진배치시켜 방공망을 촘촘히 쌓아뒀고, 미 해병대 상륙에 맞서 지뢰도 매설했다는 겁니다.

이란은 주변국들에게 외교적인 공세 수위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라크, 쿠웨이트, UAE, 카타르, 터키, 바레인 등 주변국들에게 ″미국에 영공·영토·기지를 내주면 ′적대행위′로 간주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거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미국 중부 사령부는 이미 이번 달 중순 하르그섬을 공습해 미사일 저장 벙커 등 9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이 다층방어체계를 갖춘 데다 이란 본토와 가까워 미사일과 드론 공격 등으로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앤더슨/미 육군 예비역 준장]
″이 전쟁은 이란이 ′끝났다′고 하기 전까진 끝나지 못할 겁니다.″

지상군 전투가 현실이 될 경우 미군과 이란의 막대한 인명피해와 함께 장기화되는 전쟁은 어디까지 번져나갈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