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박상용 녹취 후폭풍‥"조작수사 사실로" vs "공천 뇌물"

입력 | 2026-03-30 20:19   수정 | 2026-03-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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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완전히 주범이 되는 자백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을 회유하는 듯한 녹취가 공개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23년 6월,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의 서민석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요구하듯 말합니다.

[박상용/검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담당, 2023년 6월 19일 통화) - 서민석/변호사 (이화영 전 부지사 대리인)]
″이재명 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화영)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녹취를 재생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조작 기소와 ′이재명 죽이기′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성토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사의 생생한 음성을 들으면서 ′우리가 의심하고 비판했던 것이 맞았네′‥″

박 검사가 위법하게 이 전 부지사를 협박하고 회유해, 이 대통령을 주범으로 엮으려 했다는 겁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건 정상적인 수사가 아니라 그야말로 인간 사냥을 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치검사들이 가야 할 곳은 윤석열 옆방의 감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작 정치′라며, ′박 검사의 음성만 짜깁기하지 말고 전체 음성을 공개하라′고 맞섰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상용 검사 발언의 앞뒤 맥락을 의도적으로 잘라놓고 나서 검찰이 진술을 압박한 정황이라고 선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서민석 변호사가 공천을 노리고 폭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서 민주당에 갖다 바친 이 녹취록은 한마디로 공천 뇌물입니다.″

박상용 검사도 SNS에 ″이화영을 선처해 달라는 변호사 요구를 거절하며 설명했던 내용″이라며 ″당시 주요 수사대상인 이 대통령에 대한 당연한 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수사거래는 없었고, 그 뒤로 이화영 씨가 진술을 번복해, 이 대통령을 기소할 때 이 씨의 진술은 증거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추가 녹취를 공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서민석/변호사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중요한 것은 검사가 피의자와 변호인에게 여러 가지 달콤한 제안을 하면서 진술을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민주당도 전체 녹취가 국정조사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자신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이형빈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