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태현

국민의힘, 대구마저 넘겨주나‥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효력정지'

입력 | 2026-03-31 20:25   수정 | 2026-03-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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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에선, 이른바 경북 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데요.

심지어 공천 갈등의 중심에 있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오늘 전격 사퇴했고, 컷오프됐던 충북지사의 가처분 신청까지 인용되면서 혼란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98년 이후 지금껏 대구시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왔던 국민의힘.

보수에게 대구는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 모 씨/대구 택시기사 (지난 4일, 음성변조)]
″누가 되고 자시고 할 거는 뭐 있습니까? 한나라당 공천 받는 사람 다 되죠. 국민의힘 공천받는 사람 다 되는 거지.″

이번 지방선거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한동훈 제명으로 당이 쪼개지더니 ′절윤′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됐고, 공천 컷오프 또한 분란을 키웠습니다.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총리 카드를 내밀면서 위기는 현실이 됐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
″대구는 그저 상수로 놓고 있었는데 대구가 이렇게 격전지화 된 것 자체가 우리 당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6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K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과 같은 27%로 나왔는데, 1월 말 47%보다 2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당내 교통정리는 요원한 모습입니다.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만나 공천 재검토를 요구했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처음부터 경선을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가 냈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충북 경선은 다시 치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주호영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 역시 내일 결과가 나오는데, 대구 공천 역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이 초유의 혼란에 직면한 건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할 일은 거의 다 했다며 돌연 사퇴했습니다.

공천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이 위원장이 사퇴한 건, 향후 전남광주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박주영 / 영상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