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일본 선박 해협 통과‥이란 "미국 휴전 요청 걷어찼다"

입력 | 2026-04-04 20:09   수정 | 2026-04-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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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르무즈 해협에선 프랑스 선박에 이어 일본과 튀르키예 선박도 무사히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오만 현지에 나가 있는 이문현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전쟁 이후 일본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 기자 ▶

네, 걸프 해역에 머물러있던 일본 해운사, 상선 미쓰이가 운영하는 LNG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란이 원하는 통행료를 낸 것인지, 개별적으로 협상을 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고, 선박의 목적지도 일본이 아니었다″라고만 일본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일본에 이어 튀르키예 선박 두 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CNN 튀르키예 등은 ″튀르키예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고, 해당 선박들이 ′이란을 오가는 물자′를 운송 중이었던 점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즉 이란은 철저히 자국의 실리를 따져가며 해협 통과를 결정하고 있는 겁니다.

이란은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전쟁의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이들 국가를 지원한 나라도 통행에 제한을 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이란이 지닌 실질적이고 유일한 압박 카드인 만큼 쉽게 놓지 않을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조차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란 관영매체가 ″미국이 48시간 휴전을 요청했는데, 이란이 거부했다″, 이렇게 보도를 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에 거꾸로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는데, 누가 맞는 거죠?

◀ 기자 ▶

네, 이란과 미국이 서로 상대방이 휴전을 구걸한다며 고도의 심리전을 벌이는 것으로도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란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우방국을 통해 48시간 휴전을 제안해왔는데, 이란이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맞받아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했다가 어려움에 부딪치자, 휴전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국이 쿠웨이트 부비얀 섬에 있는 미군 군수 창고가 공격받자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이런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겁니다.

한편, 이란은 지상전에 대비해 자원병 모집에 나섰는데요.

혁명수비대는 모집 대상에 12살 미성년도 포함된다며, 이들이 취사와 의료, 경계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 뒤 종적을 감춰 폭격으로 큰 부상을 입고 러시아에서 수술받았다는 설이 돌았던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건재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모즈타바가 ″러시아에 몇 시간도 체류한 적이 없고 부상도 심각하지 않아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오만 무스카트) / 영상편집 : 나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