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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40년 단골 목욕탕도 '위기'‥찬물로 씻고 전기장판 생활
입력 | 2026-04-05 20:15 수정 | 2026-04-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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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사태가 길어지고 있고 고유가로 인한 고통이 결국, 시민들의 일상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동네 목욕탕은 운영 시간을 줄일지 고민하고 도시가스가 없어 기름보일러를 써야하는 집들은 난방비 걱정에 아예 보일러를 꺼두기 시작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구 좌천동에서 동네 목욕탕을 운영해 온 이영환 씨.
목욕탕은 종일 온수와 난방을 유지해야 해 기름값 인상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운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영환/목욕탕 업주]
″(기름값이) 10% 이상, 15% 정도 중동 사태로 인해서 좀 올랐습니다. 부담이 충분히 되죠. 손님들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예요.″
대중목욕탕은 이렇게 저렴한 요금 덕에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는데요.
요금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단골마저 끊길까 갑자기 영업시간을 줄일 수도 없어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텨보자는 심정입니다.
[백수연/부산 동구]
″단골 고객으로 여기 40년, 50년 됐는데 부담이 크지요. 요금이 오르면 안가고 싶죠.″
이곳은 아직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여전히 기름보일러를 써야 하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3주 전부터는, 미리 채워둔 등유가 떨어질까, 보일러를 아예 꺼두기 시작했습니다.
[안봉용/부산 동구]
″전쟁 나고부터는 기름을 아예 사용을 안 해요. 찬물로 씻고 전기장판 쓰고 그렇게 삽니다.″
정부는 고유가 피해 업종을 지원하고 등유와 LPG 가스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에너지 바우처 5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서민 생활 전반에서 느끼는 고유가로 인한 고통은 갈수록 커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석현(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