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다시 닫히는 호르무즈‥"돈 내면 하루 12척만"

입력 | 2026-04-09 20:02   수정 | 2026-04-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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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로 인해 휴전 합의가 흔들리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다시 얘기하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해협 부근 오만의 변윤재 기자 연결합니다.

변윤재 기자, 호르무즈 해협이 지금 다시 봉쇄가 된 겁니까?

◀ 기자 ▶

배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면 제 뒤로 보이는 오만만을 지나야 합니다.

그런데 휴전 선언 직후에도 공방이 멈추지 않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만에 사실상 다시 봉쇄됐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등 현지 매체는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던 유조선들이 다시 페르시아만 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선언 직후인 어제만 해도 그리스와 라이베리아 선적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었는데, 이스라엘이라는 변수가 튀어나오면서 휴전 합의 이전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나아가 이란은 휴전 기간 동안에도 해협 통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협을 통과하려면 이란 혁명수비대와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하고, 통행료를 협의해 중국 위안화나 암호화폐로 내야 되는데, 이것도 하루에 12척만 통과시킨다는 겁니다.

이란 측은 선박들에게 무선 교신으로 혁명수비대의 승인 없이 통과를 시도하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은 26척이며, 선원은 173명인 것으로 파악된 상황입니다.

◀ 앵커 ▶

전문가들도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휴전 협상 기간 내내 아슬아슬할 것 같은데요.

협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있다는 게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단은 이틀 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합니다.

또 이란 측에선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 파트너로 나섭니다.

전쟁 시작 42일 만에 처음으로 양측이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극단으로 치닫던 전쟁을 마무리하려는 협상이니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웬만한 조건들은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거듭 말하고 있지만, 이란 측에서 나오는 메시지들를 보면 어느 것 하나 확실하게 합의를 본 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반발에 대해, ″휴전이란 항상 지저분하다″는 모호한 말과 함께 협상판이 깨진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란 측이 불만 3가지를 말했는데, 바꿔 말하면 나머지 조건들은 광범위한 합의가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뜻이 아니겠냐는 겁니다.

밴스가 도착하면 휴전 기간이 딱 열흘 남습니다.

미국도 전쟁을 끝내려 안달이고, 또 부통령이 이곳 중동까지 날아오는 이상, 그 기간에 반드시 가시적인 진전을 얻어내려 할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장예은